잉글리쉬마담의 English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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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잉글리쉬 문화 2012. 4. 28. 00:30 by 잉글리쉬마담

 영국에서 살면서보니 영국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찾는 것이 있더군요.

정말 저희 시부모님을 봐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것, 점심 먹기 전 10~11시 쯤 이것,

점심 먹으면서 이것, 점심 먹고 3~4시쯤 이것, 저녁 먹고 나서 이것,

자기 전에 이것 등 수시로 섭취하고 즐기는 것을 보며

정말 전 나름 신기해 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처럼 하루에 기본 3번에서 많게는 6~8번까지도 즐겨 섭취하는 이것을 보며

정말 이것은 그들의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문화임을 느꼈어요.

 

 젊은 사람들은 6~8번까진 아닌 것 같은데(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요)

특히 연세 있으신분들은 아침을 이것과 시작하심과 저녁식사 후에도 즐기시는,

아니 다르게 말하면 이것에서 헤어나실 수 없다고 해야할까요?

 (저에게는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그 정도로 사랑하는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것은 다름아닌 "차" 입니다.(자동차의 차 아니구요~ 차한잔의 차~예요ㅎㅎ)

 

 그 중에도 영국인의 집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차의 종류는

English breakfast Tea, Everyday Tea(둘다 기본 홍차라고 생각하심 되겠슴다~)

Earl Grey , Afternoon Tea등이 영국 사람들이 가장 흔히들 마시는 일반적인 차구요

(모두가 그러는건 아니지만 일반적 English breakfast Tea, Everyday Tea는 아침에,

Earl Grey , Afternoon Tea는 오후에 마신다고 해요~)

 그리고 Rooibos 혹은 Redbush 도 많이들 즐겨 드시는 차라

거의 모든 영국식 가정에 항상 구비되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그 밖에 여러종류의 과일차,핫(영국식 발음은 "홋" 에 가깝죠ㅎㅎ)초콜릿도 있구요.

 

 차를 마시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차에 우유를 타서 마시구요, 우유도 사람에 따라 지방량이 다른걸

선호하기도 하고(영국은 우유를 지방함유량에 따라 각각 달리 판매합니다~)

우유를 안타는 사람도 있어요~ 우유 알러지가 있는 저희 신랑은 우유를 아예 안넣고,

신랑의 누나도 알러지가 있어서 달지않은 두유(Unsweetened soya milk)를 넣어 마셔요.

 

 어떤이는 달달한 차를 좋아해서 티에 설탕 한~두스푼 넣기도 하구요~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자들은 보통 차만 마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차에 비스킷 한개 정도는 꼭~!! 같이 섭취해줍니다.

(특히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차를 위해 비스킷을 사십니다ㅎㅎ)

 

저는 처음에 시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러 갔을때

어머님께서 비스킷을 왕창!!(진짜 농담이 아니구요 종류별로ㅎㅎ;;) 사시길래

영국은 나이드신 분들도 그런 달달한 군것질을 많이 좋아하시나? 했는데

알고보니 비스킷만 드시는 것이 아니라 차와 함께 드시기 위해 사신거였어요.

 

 

      (영국사람들이 사랑하는 Jaffa Cake.만드는 회사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합니다.

                      속내용은 오른쪽에 나온것과 같습니다.ㅎㅎ - 이미지 출처 Google.)

 

 

 개인에 따라 초콜릿이 묻은 비스킷, 별맛 안나는 심심한 비스킷 (심심한 맛이지만

이것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어요), Oat(귀리)가 섞인 비스킷이나

버터가 왕창들어간 비스킷, 오렌지맛이 나는 Jaffa Cafe, 민트맛이 나는 초콜렛,

마쉬멜로우가 초콜릿으로 코팅되어있는 Tea Cake등을 같이 곁들여 먹는데요,

 

 특히 연세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은 오랜세월 습관적으로 그렇게 드셔왔기 때문에

자기 입맛에 맞는 비스킷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습니다.

 

 

 

(시부모님 중 특히 시아버님은 차한잔 드실때 항상 이렇게 찻받침에 비스킷하나 놓고 드십니다ㅎ

                                                                                - 이미지 출처 Google. ) 

 

 

 

 

 

 결혼하고 4개월즘 지나고 시아버님과 시아버님 친구분과

스페인의 섬 이비자(Ibiza)로 여행을 간적이 있는데요,

두분이 거기서 차한잔 더 드시기 위해 애쓰시던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침 저녁으로 호텔부페에서 차도 드실 수 있었는데, 그거에 만족 못하시고

새벽부터 카운터에서 전자 주전자(Kettle) 받아놓으시고 티도 사시고,

우유도 사시고, 호텔내 배치되어 있는 양치하는 플라스틱 컵에(컵을 구하기가 힘들었음)

항상 드시던 시간때 되면 드시던^^; 삼박 사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하루에 기본적으로 드시던 5~7잔을 못 드시니 두분이 아주 예민해지셔서

둘째날부터는 온갖 수단을 다 시도하면서라도 드시려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신;;

(특히나 시아버님 친구분께서 더 심각하게 차에 중독되신듯 아주 열정적이셨음..;)

 

 그때 당시 전 영국인들의 문화에 대해 적응해가고 있는 중이라 더 그랬는지 몰라도

그 모습이 참 대단하다!하면서도 이상하다;;고 동시에 생각되면서 (더욱이 저도 그땐

커피에 중독되기 전이라ㅎㅎ;;) 신랑이랑 얘기하다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영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에 카페인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평소 마시던 만큼 차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 너무 심해서

꼭 마셔줘야하는 생활의 필수 부분이 되었다구요~ 

 

 저도 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하루에 몇번씩이나

꼭 마셔줘야하는 영국인들의 차 문화에 대해 이해를 못했었어요.

저는 일부로 카페인 중독 안되려고 커피도 하루이틀 걸러마시곤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살다보니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커피나 차가 그렇게 땡기더군요;

그래서 하루에 점심 전이나 오후에 커피나 차 한잔 마시다 버릇하다보니

가끔 바빠서 제시간에 차를 못 마신 날은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하면서 쉴겸 커피한잔 마셔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통이 가시곤 하는 것을 스스로 겪으면서

아.. 이래서 영국인들이 차를 필수적으로 마시는 구나 느꼈습니다..

(본인이 겪어보지 않고는 역지사지하지 못하는 이 자세..ㅠㅠ)

 

아무튼 그때의 기억과 함께 저도 오늘 이미 몇잔의 차를 흡수했네요~ㅋ

 

 그밖의 영국인들의 차문화에 관해선 점심과 저녁 사이에

 케익이나 스콘과 함께 마시는 Afternoon Tea 같은 오래된 전통적인 문화도 있구요~

(요샌 식사 중간에 간식으로 먹기보단 점심 대신으로 간단히 이렇게 떼우곤 하죠~)

영국 전통 문화이니 나중에 영국으로 오시면 Aternoon Tea는 꼭 드셔보세요~!

 

 차를 사랑하는 영국이니 만큼 고가의 질 좋은 차를 파는 숖들도 곳곳에 있더라구요~

(여행 오시면 선물로 차를 사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여러분들도 Cuppa (cup of를 줄인말) Tea 한잔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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